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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 부호 변환, 점과 선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법

영화에서 조난자가 손전등을 깜빡이며 구조 신호를 보내는 장면이 있다. 짧게 세 번, 길게 세 번, 다시 짧게 세 번. 이게 SOS 모스 부호(· · · − − − · · ·)다. 1830년대에 만들어진 이 통신 체계가 아직도 쓰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빛, 소리, 진동 등 어떤 수단으로든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스 부호의 기본 구조

모스 부호는 두 가지 신호만 사용한다. 짧은 신호(dit, 점 ·)와 긴 신호(dah, 선 −). 이 조합으로 알파벳 26자, 숫자 0~9, 일부 특수문자까지 모두 표현한다.

문자모스 부호문자모스 부호
A· −N− ·
B− · · ·O− − −
C− · − ·P· − − ·
D− · ·S· · ·
E·T
H· · · ·1· − − − −
I· ·2· · − − −
L· − · ·5· · · · ·
M− −0− − − − −

E가 점 하나(·), T가 선 하나(−)인 건 우연이 아니다. 영어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글자일수록 짧은 부호를 배정해서 전송 속도를 높인 설계다.

SOS가 구조 신호가 된 이유

SOS 자체에 특별한 뜻은 없다. "Save Our Souls"의 약자라는 설명이 널리 퍼져 있지만, 실제로는 1906년 국제 무선 전신 협약에서 "기억하기 쉽고 오인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조합"으로 채택된 것이다. 점 세 개, 선 세 개, 점 세 개. 단순하고 대칭적이라 잡음 속에서도 구별하기 쉽다.

모스 부호를 지금도 배우는 사람들

아마추어 무선(HAM) 통신
전파 상태가 나쁠 때 음성보다 모스 부호가 더 멀리 전달된다. HAM 자격시험에서 모스 송수신 능력을 요구하는 국가도 있다.
군사 통신
전자 장비가 고장 나도 모스 부호는 보낼 수 있다. 비상 상황에서 최후의 통신 수단으로 교육한다.
접근성 보조 수단
안드로이드의 접근성 설정에는 모스 부호 입력 키보드가 포함되어 있다. 손가락 두 개만 움직일 수 있어도 점과 선의 조합으로 글자를 입력할 수 있다.

텍스트를 모스 부호로 바꿔보기

직접 모스 부호 표를 외워서 하나하나 변환할 수도 있지만, 긴 문장이라면 현실적이지 않다. 모스 부호 변환기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바로 점과 선의 조합이 나온다. 반대로 모스 부호를 붙여넣으면 원래 텍스트로 해독되니까, 받은 신호를 해석할 때도 쓸 수 있다.

소리 재생 기능이 같이 들어 있어서 실제 모스 부호가 어떤 리듬인지 귀로 확인할 수 있다. 속도 조절도 되니까 처음 배울 때 느린 속도로 듣다가 점차 올리면 학습 효과가 있다.

참고 모스 부호에서 글자 사이는 짧은 공백, 단어 사이는 긴 공백으로 구분한다. "HI"는 · · · · · ·이고 "H I"는 · · · · · ·처럼 공백 길이가 달라진다.

모스 부호를 전달하는 세 가지 방법

  1. : 손전등을 짧게/길게 켜서 점과 선을 구분한다. 야간에 수백 미터 거리까지 전달 가능하다.
  2. 소리: 호루라기나 두드리기로 짧은 소리, 긴 소리를 만든다. 벽 너머로도 통신할 수 있다.
  3. 전파: 무선 통신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방식이다. CW(Continuous Wave) 모드라고 부른다.

디지털 시대에 점과 선으로 통신하는 건 구식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전기가 없어도, 인터넷이 끊겨도, 배터리가 다 돼도 모스 부호는 보낼 수 있다. 가장 원시적인 통신 방법이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방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