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다가 공유기 설정을 바꿔야 할 일이 생겼다.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하려면 내 IP부터 알아야 하는데, 막상 어디서 보는 건지 바로 떠오르지 않았다. 검색창에 "내 IP"를 치면 구글이 알려주긴 하지만, VPN을 쓰고 있는지, WebRTC로 실제 IP가 새고 있는지까지는 확인이 안 된다.
공인 IP와 사설 IP, 뭐가 다른가
IP 주소는 크게 두 종류다. 공인 IP는 인터넷에 접속할 때 외부에서 보이는 주소이고, 사설 IP는 공유기 내부에서 각 기기에 부여되는 주소다.
- 공인 IP (Public IP)
- 통신사가 할당해주는 주소. 외부 사이트에서 "너의 IP"라고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보통 유동 IP라서 공유기를 재부팅하면 바뀔 수 있다.
- 사설 IP (Private IP)
- 공유기가 내부 기기에 부여하는 주소. 192.168.x.x 또는 10.x.x.x 형태가 대부분이다. 외부에서는 이 주소로 접근할 수 없다.
웹사이트 차단이나 VPN 우회 여부 확인에 필요한 것은 공인 IP다. 사설 IP는 공유기 설정이나 프린터 연결 같은 내부 네트워크 작업에 쓰인다.
내 IP 주소 확인하는 3가지 방법
1. 온라인 도구에서 바로 확인
가장 빠른 방법이다. IP 주소 조회 도구에 접속하면 페이지가 열리는 순간 공인 IP, 접속 위치, ISP 정보가 바로 표시된다. VPN을 켜놓은 상태라면 VPN 서버의 IP가 뜨는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2. 명령 프롬프트(Windows) / 터미널(Mac)
사설 IP를 확인할 때 쓰는 방법이다.
- Windows:
ipconfig입력 → IPv4 주소 항목 확인 - Mac/Linux:
ifconfig또는ip addr입력
이 방법으로는 사설 IP만 나온다. 공인 IP를 터미널에서 보려면 curl ifconfig.me 명령어를 쓰면 된다.
3. 공유기 관리자 페이지
브라우저에서 192.168.0.1 또는 192.168.1.1로 접속하면 공유기 설정 화면에서 WAN IP(공인 IP)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중 NAT 환경이면 여기서 보이는 IP도 사설 IP일 수 있다.
VPN 쓸 때 꼭 확인해야 할 것
VPN을 켰는데도 실제 IP가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원인이 WebRTC 누출이다.
WebRTC 누출이란? 브라우저의 WebRTC 기능이 VPN을 우회해서 실제 IP를 드러내는 현상이다. 크롬, 파이어폭스 모두 기본적으로 WebRTC가 켜져 있어서 VPN만 믿고 있으면 IP가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VPN 접속 후에 IP 조회 도구에서 다음 세 가지를 점검하면 된다.
- 표시된 IP가 VPN 서버 위치의 IP인지 확인
- WebRTC 항목에 실제 IP가 찍혀 있지 않은지 확인
- DNS 정보가 VPN 제공 DNS로 바뀌어 있는지 확인
세 가지 모두 통과해야 VPN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IP 주소로 알 수 있는 정보
IP 하나로 집 주소까지 알아내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아래 정보는 누구나 조회할 수 있다.
| 항목 | 정확도 | 설명 |
|---|---|---|
| 국가 | 99% | 거의 정확하게 나온다 |
| 시/도 | 80~90% | 대체로 맞지만 간혹 틀림 |
| ISP/통신사 | 95% | KT, SKT, LG U+ 등 |
| 구/동 단위 | 50% 이하 |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
정확한 위치 추적은 통신사 기록과 법적 절차가 필요하다. IP만으로 개인을 특정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네트워크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내 IP를 확인하는 것이다. IP가 정상인지, VPN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만 점검해도 원인의 절반은 걸러진다.